'중국 견제' 트럼프의 야심 '틱톡 딜', 과연 성사될 것인가?
중국과 미국이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컨소시엄 매각 승인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지만, 9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법적 요구사항의 완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월요일 잠정 합의가 이뤄졌고 금요일 승인이 나올 것이라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는, 현재 상황을 모호하게 만들고 구체적 내용은 뼈대만 남긴 채 업데이트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렇게 게시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마쳤다. 무역, 펜타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필요성, 그리고 틱톡 딜 승인을 포함한 많은 중요한 현안에서 진전을 이뤘다." 그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우 좋은 통화였으며, 다시 전화로 대화할 예정이고, 틱톡 승인에 감사하며, 둘 다 APEC에서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틱톡 승인에 감사하다"는 표현은 시진핑의 승인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진전을 이뤘다"는 표현은 그렇지 않다.
틱톡은 X(구 트위터)에 애매한 반응을 게시했다. "미국 내 틱톡 보존을 위한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바이트댄스는 관련 법률에 따라 틱톡 US를 통해 미국 사용자들이 틱톡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협상
이는 사실상 이번 주 초와 동일한 상황이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프레임워크"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2025년 1월 매각 마감일을 네 번째로 연장했다. 화요일 보도에 따르면 실제 거래 완료까지는 30~45일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한다.
예상 구매자들은 오라클, 안드레센 호로위츠, 서스케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며, 바이트댄스는 2024년 의회가 통과시킨 매각-또는-금지 법안에 따라 20% 미만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의 통제에서 분리된 새로운 추천 알고리즘을 탑재한 앱 버전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틱톡 사용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앱 미래에 대해 어둠 속에 있다. 또 다른 무역 전쟁이 합의에 차질을 빚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해결을 위한 확실한 일정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진행률 99%에서 멈춰선 협상의 아이러니
이번 틱톡 딜은 마치 다운로드가 99%에서 멈춰선 상황과 같다. 모든 것이 거의 완료된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1%가 언제 완성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정학적 복잡성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이 협상에서, 사용자들만이 불확실성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