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영입 경쟁도 역대급 치열...오픈AI, '수백만 달러' 특별 보너스 지급
GPT-5 출시 앞두고 AI 인재 유출 방지책 발표
메타의 공격적 인재 영입에 맞서 '수십억 원' 규모 보상
미국 빅테크 간 인공지능(AI) 인재 쟁탈전이 벌어진 가운데 오픈AI가 최근 직원들에게 최대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 수준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의 최신 AI 모델 'GPT-5'의 7일 공식 출시에 앞서 보너스를 지급했습니다. 대상은 전체 직원의 약 3분의 1 수준인 연구개발 인력 1000여 명입니다. 보너스는 직무와 직급에 따라 차등 적용됐으나, GPT-5 개발에 헌신한 연구원은 최고 수백만 달러까지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7일 사내 메신저를 통해 "회사로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보상도 계속 늘려갈 계획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메타의 '1억 달러 사인보너스' 공격에 맞선 방어전략
이번 보너스 지급 배경에는 AI 인재 영입을 위한 빅테크 간 '쩐의 전쟁'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메타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이 한창으로, 최근 오픈AI 출신 연구원 자오성자가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MSL)'의 수석과학자를 맡게 됐습니다. 메타는 애플에서 AI 모델 개발을 총괄하던 연구원에 대해서는 2억 달러 이상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외신들이 바라본 '역대급 AI 인재 전쟁'
포춘지, "프로 운동선수 수준 연봉 시대"
포춘지는 "AI 인재 전쟁이 프로 운동선수 수준의 연봉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주니어 및 중간 레벨 AI 인재에 대해서도 현금 보상이 치솟고 있으며, 기본급 35만 달러 이상의 제안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액시오스, "기업 밸류에이션급 개인 연봉"
액시오스는 "미국은 스타트업의 놀라운 기업가치를 목격해왔지만, 아이디어나 기업이 아닌 사람에게 기업가치급 연봉을 주는 것은 처음"이라며 "AI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쟁하는 국가 규모의 기업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드라마와 경제학을 주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BC, "MS·구글도 AI 인재 쟁탈전 가세"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몇 개월간 구글 딥마인드 AI 연구소에서 약 24명의 직원을 영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16년간 구글에서 근무하며 최근 제미니 어시스턴트 개발을 담당한 VP 엔지니어링인 아마르 수브라만야가 마이크로소프트 AI의 기업 부사장으로 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테크놀로지 매거진, "6500억 달러 규모 역인수"
영국 테크놀로지 매거진은 "6500억 달러 규모의 '역인수(reverse acqui-hire)' 거래가 등장했다"며 이를 "기술 대기업들이 전체 회사를 정식으로 인수하지 않고도 핵심 인재와 지적재산을 흡수하는 증가하는 트렌드"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MS 최고 엔지니어 연봉 40만 달러"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급 엔지니어들이 연간 40만 달러를 넘는 급여와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주식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계약 시 지급되는 보너스는 거의 2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빅테크간 자존심 건 AI 인재 확보 경쟁
-마이크로소프트 vs 메타 직접 대결
마이크로소프트가 메타 엔지니어들의 '영입 우선순위 리스트'를 작성하고, 최고 인재에 대해서는 메타의 보상과 매칭하라는 새로운 채용 전략을 도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핵심 AI 인재를 위한 새로운 패스트트랙 프로세스"를 도입해 24시간 내에 최고 조건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글의 20억 달러 '인재 되찾기'
구글도 방어에 나섰습니다. AI 업계의 중요한 논문인 '트랜스포머'의 공동 저자 중 하나인 노암 샤지어가 2021년 구글을 떠나 캐릭터AI를 창업했지만, 2024년 20억 달러 규모의 '인수-영입' 거래를 통해 팀원들과 함께 구글로 복귀했습니다.
-애플의 '조용한' 인재 확보
애플은 2018년 이후 구글로부터 최소 36명의 AI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한때 이안 굿펠로우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그는 2022년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과학자로 복귀).
현실은 전 세계적 AI 인재 부족
-글로벌 AI 연구자 단 2000명
"전 세계적으로 기초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연구자는 약 2000명에 불과하다"AI 분야 급여가 연간 최대 32% 상승했으며, 이는 수요의 끈질긴 특성과 AI 기술 전문성에 부여되는 가치를 모두 보여준다고 업계 보고서들이 분석했습니다.
-주니어 개발자도 35만 달러
"최고급 AI 연구자들은 연간 50만 달러를 넘는 급여를 받을 수 있으며, 몇 년의 경험을 가진 AI 엔지니어들은 연간 15만~30만 달러를 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봉과 조직문화 함께 어필_앤트로픽의 '미션' 전략
시그널파이어의 2025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80%의 직원 유지율로 오픈AI(추정 약 70%)와 메타(64%)를 앞서고 있습니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경쟁사들이 구매할 수 없는 것, 즉 미션과의 일치를 사려 한다"며 단순한 금전적 유혹을 거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